환절기를 걷다
1. 벚꽃은 흩날리고 떠나는 너의 뒷모습은 출항하는 바다에 비친 등불을 닮았다 괜찮다, 거짓말하며 돌아서는 발걸음
2. 도망치고 싶었다, 장마철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편지 속 글귀들이 책갈피 단풍잎처럼 말없이 부스러진다
3. 여민 옷깃을 풀고 달빛에 기대어 본다 푸른 입맞춤으로 타들어 가는 눈물을 지나는 이 계절 끝에 남겨 둔다, 바람이 차다
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 당선작 [출처] 2020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 환절기를 걷다/ 김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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