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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서

김명주

저녁은 바람에 밀려 산 끝자락 멀어진다 노을을 바라보다 오늘이 산에 묶여 지고 온 배낭 속에서 마음을 풀지 못한다 발길이 멈춘 곳 물이 쌓이고 길은 지고 숨 막혀 넘쳐 흐른 어둠도 쌓인다 잠긴 달 연못을 띄워 숲들이 자라난다 아무 것도 잊지 말고 아무것도 보내지 말고 저녁마다 이별은 산 넘어 하루 넘어 말 없는 그대가 보여 침묵에서 마주하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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