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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우성숙

6월은 여름의 문턱에 서 있는 시간이다. 아직 한여름처럼 뜨겁게 달아오르기 전, 햇빛은 부드럽고 공기는 아직 숨을 고르고 있다. 초록은 가장 짙어지고, 오래 기다려 온 것들이 천천히 제 자리를 찾아간다. 겨울 동안 비어 있던 텃밭에는 상추가 자라나고, 매일 저녁 직접 따서 식탁에 올리는 작은 기쁨이 일상이 된다. 계절은 이미 여름을 향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아직 머무름의 시간이 함께 있다. 이곳 6월은 아직은 조금 춥다. 따뜻해지려다 말고, 바람 끝에 아직 겨울의 기척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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