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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

송숙자

분홍 윗도리 보라색 반바지 엄마 품에 안겨 팔 다리를 흔들어, 여자 아이의 입에서 따따따 아침이 쏟아 나온다. 흰 피부에 눈, 코, 입이 맑아 더욱 아침이 밝아진다 노란 아기 오리 분홍 돼지를 안고 목소리에 안긴 세상은 엄마가 음악이다 햇살에 퍼진 웃음 털보 아저씨가 바라보고 피곤한 눈을 끌며 아줌마가 돌아본다 붕대 감은 휠체어 할머니가 바다 건너 보지 못한 손녀를 부른다 아이보다 더 시끄러운 엠알아이, 엑스레이, 씨티 스캔 걱정들 잠시 따따따 아이가 만든 햇살에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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